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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1 카메라를 앞에 두고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07-17 15:47
조회
94
처음 신학교를 가겠다고 저희 어머니께 말씀드렸을 때 권사님이신 어머니는 “너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못하잖아”라는 이유로 반대하셨습니다. 대표기도 순서가 돌아오면 항상 힘들어하시던 어머니의 성격을 제가 쏙 빼닮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일일 수 있으나 누군가에게는 큰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습하고 훈련하고 또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내면 점차 좋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20년 넘도록 설교자로 섰지만 지금도 강대상 앞에 설 때마다 준비되지 않은 말은 당황하고 더듬고 반복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또 다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카메라라는 기계 앞에서 설교합니다. 아무런 반응 없는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말씀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색한지요. 속히 카메라가 아닌 환한 성도님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은혜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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