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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92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공동체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4-01-21 01:04
조회
42
지난 주일 우리 교회는 일 년 중 큰 행사인 사무연회를 마쳤습니다. 이제 벌써 3번째이고,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지만 막상 회의를 진행해보니 말씀도 읽지 않고, 기도도 빼먹고,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얼마 전 임시사무연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 진행이 어찌나 어색하고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연약함 속에서도 일하시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의 연약함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지난 2023년의 행사와 재정을 보고하고, 2024년의 계획을 발표함에 있어 관심을 기울여 듣고, 주의 깊게 생각하는 모습이 표정에서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회의 중 의견이 맞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여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높은 수준의 회의였다고 자부합니다. 비록 회의 진행자는 미숙할지언정 회의에 임하는 회원들은 성숙한 회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민주적인 회의가 있어야만 성숙한 공동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과정은 성도 간 의견이 민주적으로 오가야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찾아내는 결론은 다수의 의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발견한 하나님의 뜻은 실천하는 성숙한 생명줄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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