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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77 무한한 사랑과 엄격한 훈육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6-10 22:18
조회
70
지난 어린이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어린이날 비가 와도 마음이 상하지 않는 저를 보며 제가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저에 대한 진실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내게 동심이 남아 있지 않구나!”라는 생각과 “나는 좋은 아빠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비록 잃어버린 동심은 되찾지 못하더라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아빠가 좋은 아빠일까요? 아빠가 되기 전에는 “무한한 사랑과 엄격한 훈육”이라는 참으로 쉽고 명확한 답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세 아이의 아빠로 17년을 살아보니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 되어버렸습니다.

자녀에게 바른길을 가르칠 의무가 내게 있다는 강박에 싸여 엄하게 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역의 자리에서 만난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너그러운 교역자인데 자녀들에게는 화를 잘 내는 아빠가 되어있었습니다. 무한한 사랑으로 자녀들을 대하려고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사랑은 무한하지 않았습니다. 대립을 피하기 위해 훈육을 아내에게 맡기고 자리를 피했더니 무능하고 무관심한 아빠가 되어있었습니다.

무한한 사랑과 엄격한 훈육! 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그 어려운 일을 잘도 해내십니다. 한없이 좋으신 아빠의 표본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매일 닮아가고 싶습니다. 비록 좋은 아빠이지는 못하지만 자녀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 주고 싶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내게 너무나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의 자녀들의 아버지이기도 하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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