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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82 렌즈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8-25 07:49
조회
69
코로나는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이제는 많은 부분이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되었지만 아직 코로나의 흔적들은 우리의 삶 주변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교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을 통한 영상예배의 활성화일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영상예배는 예배로 인정하지 않는 인식이 많았지만,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현장예배가 불가능한 시기에 영상예배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예배가 아니면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기에 다시 현장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현장예배와 함께 그동안 잘 갖춰놓은 영상 장비는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 온라인예배와 현장예배 TV 화면이 흐릿해서 마음이 쓰였습니다. 장비에 욕심내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카메라만큼은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새벽예배 전에 아내가 카메라 렌즈를 닦아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소독약 살포로 인해 카메라 렌즈가 더러워져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올라가 닦아보니 화질이 확연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교체할 뻔했다는 아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가진 카메라 일지라도 흐려진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 또한 흐렸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성도라는 렌즈의 흐림으로 인하여 가려질 수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하게 투영하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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