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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76 소망이 있는 이별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3-04 18:17
조회
86
지난 2월 26일 안규칠 집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오랜 기간 투병으로 인해 힘드셨을텐데 집사님과 권사님 내외분은 믿음으로 그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셨습니다. “마지막 모습이 이쁘게 잘 가셨다”는 권사님의 말씀에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로 수줍어하시며 멋쩍게 웃으시던 집사님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떠올랐습니다.

교역자로 살아가며 많은 장례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중에는 가족들만 참여하는 입관에도 동참하게 됩니다. 어떤 입관식에는 울음이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헤어짐이 이길 수 없는 눈물로 표현됩니다. 또 어떤 입관식은 눈물을 억누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시는 환송식이기에 슬퍼하지 말고 기뻐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억눌린 눈물이 더 슬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떤 입관식에는 눈물과 소망이 공존합니다. 이젠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고 만져볼 수 없기에, 눈물은 흐르되 이 이별이 마지막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누려질 영생으로 말미암아 소망의 말들이 넘쳐납니다. 참 건강한 이별의 모습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규칠 집사님의 가족들이 남편을, 아버지를, 할아버지를 떠나보내 드리는 모습도 그러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이별의 아픔이 위로받는 안규칠 집사님의 가정을 축복합니다. 또한 영생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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