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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68 예상하지 못했던 은혜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12-17 21:52
조회
77
김장의 계절입니다. 우리교회 여전도회에서는 사정상 올해 김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었습니다. 연약한(?) 목사 보호의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일 저녁 한 권사님께서 김장에 필요한 재료들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것도 동생의 승용차 뒷좌석까지 가득 채워서 해남에서부터 가지고 오셨습니다. 동생분 승용차 청소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김장재료를 헌물하신 권사님은 헌물하신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집, 직장, 교회를 오가며 쉬지도 못하며 수고해주셨습니다. 이 일에 몇 몇 성도님들께서도 급하게 불려와 협력해주셨습니다. 저와 저의 아내도 손을 보탰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에 몸은 힘들었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은혜가 넘쳤습니다.

교역자 가정과 몇몇 성도님 가정에 맛있는 김치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 주일식사 식탁이 예상하지 못했던 맛있는 김치가 올라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예상할 수 없어서 힘들지만 또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한 것 같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김치라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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