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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63 개혁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10-30 00:07
조회
70
1517년 10월 31일,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의 성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날을 기념하여 개신교회는 매년 10월 31일을 종교개혁 기념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핍박받던 교회가 세상 권력의 중심이 되어 핍박하는 교회로 변질되고, 면죄부를 팔아 성당을 화려하게 세우던 타락한 중세 카톨릭 교회를 향해 목숨을 걸고 종교개혁을 외쳤던 수많은 종교개혁가들의 정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개혁은 멈춰서는 안됩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 개혁을 멈췄을 때 또 다시 타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디트리히 본회퍼라는 독일 신학자를 기억하게 됩니다. 그는 독일교회들이 히틀러를 독일 민족의 부흥을 위한 정치적 메시아로 인정하고, 예수님을 죽인 민족이라는 이유로 유대인들을 말살하는 정책에 동조할 때 이에 반대하며 반나치, 반히틀러 운동에 가담하여 히틀러 암살을 시도하다 체포되어 교수형을 당하였습니다. 어찌 목사가 암살을 시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가 남긴 말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미친 사람이 번화한 거리에서 인도 위로 차를 몰고 달린다고 하면 나는 목사로써 죽은 자를 장사하고, 가정을 위로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내가 만일 이 장소에 있다면 뛰어 덤벼들어서 그 미친 운전사에게서 핸들을 빼앗아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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