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마음 읽기"

 

사람들은 때로 마음에도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 맛이 없는데도 맛있다고 하거나, 기분이 나쁜데도 괜찮다고 한다. 이럴 때 상대방의 속생각이나 의도를 잘 읽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사회생활을 함께 하는 데 매우 중요하고, 이러한 능력은 정서지능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정상적인 아이들은 3-4살 정도가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 바람, 믿음, 생각 등에 대해 기초적인 이해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더 복잡한 마음 읽기를 배워 나간다.

많은 연구들에서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틀린 믿음'이라고 부르는 상황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똘이가 식탁에서 맛있는 빵을 먹다가 놀러 나갔다. 똘이가 없는 사이에 똘이 엄마는 남은 빵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이제 똘이가 밖에서 놀다가 들어와 남은 빵을 먹고 싶은데 똘이는 빵을 어디에서 찾으려고 할까? 진짜 빵은 어디에 있나?

진짜 빵은 냉장고에 있지만, 똘이는 엄마가 빵을 냉장고에 넣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빵이 식탁 위에 있을 것이라고 잘못 믿는다(틀린 믿음), 연구 결과들을 보면, 대부분의 4살짜리 아이들은 이러한 과제에 정답을 낼 수 있다.

틀린 믿음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가장 초보적인 단계이며, 마음읽기는 성인이 될 때까지도 지속적으로 발달한다. 아이를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감정과 생각, 믿음, 바람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상태에 대해서도 아이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 읽기를 연습할 필요가 있겠다.

장유경/한솔교육문화연구원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