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기가 싫어요"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만약에 누가 나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무엇이니?"라고 묻는다면 나는 '피아노'라고 대답할 것이다.

지하 1층부터 걸어서 3층 학원까지 책이 일곱 권이나 든 가방을 가져가야 되니 .

다섯권일 때는 그나마 낑낑거리며 질질 끌고 갔는데 갑자기 일곱권이 되니 한 계단 올라가서 쉬고 또 한 계단 올라가서 쉬어야 한다. 그러니 내 키가 자랄 틈이 없지.

책 중 여섯권은 음악이고 한권은 이론이다. 내 가방에는 '새로운 체르니 30번' '하농' '슈베르트' '소나티네' '반주곡' '소곡집'과 이론공부책 필통이 들어 있다.

나는 여섯 살 때부터, 그러니까 4년 동안 피아노를 쳤다. 엄마는 내가 '체르니 40번'을 치게 되면 피아노 학원을 끊어주신다고 한다. 나는 '체르니 30번'인데 언제 40번을 치게 되나 .

동아일보/

우리의 자녀들이 지쳐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자.